1. 건강한 신체 리듬을 지켜주세요
공부보다 먼저, ‘취침/기상 시간’을 회복하는 게 중요해요.
중간고사가 끝난 지금, 아이들은 느슨해진 일상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하루가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공부 흐름도 무너져버리죠.
이럴 땐 억지로 공부를 시키기보다, 건강한 신체 리듬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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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 10시 쯤 드라마 한 편만 같이 보고 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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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8시에 일어나서 같이 아침 먹자”
이렇게 아이를 움직이게 만드는 가벼운 제안으로 하루 리듬을 다시 잡아주세요.
신체 리듬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아이도 어느새 다시 하루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기 시작할 거에요.
2.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세요
“공부 좀 해!” 대신, “같이 이거 하나만 하자”가 더 효과적이에요.
중간이 끝나고 기말은 아직. 아이에게 ‘지금은 쉬는 시기’처럼 느껴질 수 있는 시기에요.
눈 뜨자마자 유튜브를 보고, 밥 먹을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자기 전까지도 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 익숙해졌다면, 이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루틴이 무너졌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럴 땐 큰 목표를 꺼내기보다, 지금 이 순간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 있는 아주 작은 행동’을 제안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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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끝나면 엄마랑 마트 다녀온 거 같이 잠깐 정리해줄래? 금방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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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다 보면 엄마랑 잠깐 동네 산책할래? 같이 바람 좀 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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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한 판 끝나면 잠깐만 나와~같이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자”
핸드폰을 끊게 하려 하지 말고,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에요.
이런 가벼운 전환이 쌓이면, 아이가 조금 더 쉽게 공부에 들어가는 흐름을 만들 수 있어요.
3. 하루에 한 번, 짧은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뭘 했는지’보다 ‘어떻게 지냈는지’를 물어보는 대화가 루틴을 되살리는 출발점이 돼요.
공부가 안 되는 시기일수록, 부모와의 소통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
특히 중간고사 이후엔 “성적 얘기 나오겠지”라는 경계심 때문에 아이가 더 말을 줄이기도 하죠.
이럴 땐 하루에 한 번, 부담 없는 주제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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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제일 기분 좋았던 순간은 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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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제일 지루했던 시간은 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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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스로 제일 잘한 일은 뭐라고 생각해?”
이런 질문은 아이에게 자기 루틴을 정리해보게 만드는 기회가 되고, 부모는 성과 없이도 아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관심의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작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느슨한 하루를 돌아보는 ‘일상 루틴 점검’으로 바뀔 수 있어요.
학부모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씀
기말까지 한 달은 지금은 무언가를 ‘강제로 시키는 시기’가 아니라, 다시 리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작은 움직임’을 도와주는 시기에요.
공부라는 목표보다, 아이 스스로 하루를 주도하는 감각을 다시 가질 수 있게 생활 루틴을 회복하는 걸 도와주세요.